1988년 시드니서 발생한 미국인 스콧 존슨 살인사건, 34년만에 실형 판결
어제, 시드니에 거주하는 스콧 화이트가 1988년 27세의 미국인 수학자 스콧 존슨을 살해혐의로 진행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국 국적의 스콧 존슨은 1988년 시드니 맨리의 노스헤드 절벽 아래에서 나체로 사망한채 발견되었다.
수사가 진행되었던 당시에는 스콧 존슨이 자살한 것으로 보았지만, 2012년도부터 세번의 추가 조사와 몇 번의 공개 항소 이후 2020년에 스콧 화이트가 스콧 존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2017년에 진행된 심리에서 스콧 존슨이 어떤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하고 이후에 노스 헤드 절벽에 떨어진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검사관은 이를 동성애 혐오 갱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취급하고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스콧 화이트는 공판 전 심리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였는데, 그의 변호인들은 이후에 이 주장을 철회하려 했었다.
법원은 스콧 화이트에게 징역 12년 7개월 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동성애 혐오로 인한 범죄사건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사건 담당 판사인 헬렌 윌슨 판사는 스콧 화이트가 브라이튼 호텔에서 스콧 존슨을 만났고, 두 사람이 함께 게이들이 가는 장소에 방문했기에 이 사건이 동성애 혐오에서 비롯한 사건이라는 점을 입증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윌슨 판사는 맨리 노스 헤드 절벽 근처에서 스콧 화이트가 스콧 존슨에게 폭력을 가했고, 스콧 존슨이 절벽 가장자리를 넘어 사라지는데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고 이야기했다.
호주에서는 1986년부터 동성애에 대해 합법화(비범죄화) 되었고, 이후 동성애를 혐오하는 갱들에 의해 약 80명의 동성애자(게이)가 살해당했다.